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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거품을 거품이라고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다"
게이오 사카키 교수가 말하는 " 암호 통화와 국가"
왜 통화(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국가일 필요가 있는가? 좋아하는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은것이 아닌가? 국가의 금융정책 때문에 우리의 자산(재산)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암호통화 VS 국가"의 저자 게이오대학 경제학교수 사카이 교수에게 물었다.
비트코인의 에코 시스템은 사회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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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암호화 통화 VS 국가"에서 교수님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의 매우 깊은곳까지 살펴보며 논의 하고 있습니다. 왜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통화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2017년 여름 무렵이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씨와 대담을 했었는데 그떄 그가 비트코인이라는 발명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했었죠. 당시는 거품이 상승하던 국면이었지만 "가격 변동에 정신을 빼았기면 안된다. 이것은 겉햛기로 알아서는 안되는것 같다" 하고 직감했습니다. 그후 노구치씨의 책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논문들을 릭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구조가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상을 위해서 타인의 거래를 기록하는 채굴자나 자원봉사로 코드를 만드는 개발자가 있겠네요. 중앙의 관리자는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그 결과로써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구조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구조를 생각한 사토시에게 감탄했죠.
경제학은 게임이론을 이용해 좋은 제도(체계)를 설계하는 "매커니즘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로써 비트코인의 구조는 제도(체계)처럼 보입니다. 제도(체계)와 인간을 합쳐서 하나의 사회가 되어 있습니다. 사토시는 전자 공간에 사회를 만든것입니다. 이걸 눈치챘을때는 소름이 돋았어요. 마이너와 개발자의 의견이 대립해서 싸움이 일어난다는 것도 사회답다고 생각합니다.
분산관리의 가상화폐를 하나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사회를 만든다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사회는 자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토시는 그것을 해냈죠. 종이와 연필오 그려져 있을 뿐인 구상이, 전자 공간에 실재를 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분산관리인 가상화폐와 퍼블릭 블록체인에 끌리는 이유입니다. 블록체인은 인간의 행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고찰에는 경제학의 여러 지견이 도움이 됩니다.
노벨상의 경제학자는 왜 블록체인업계에 뛰어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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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의 인간 사회와 달리, 경제학이나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진짜 사회에 살려 제도(체계)설계를 할 수 있는 것이군요.
2015년에 "다수결 의심"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 책에서 "다수결이라는 방법은 사람들의 의사를 잘 반영 할 수 없다"라는 논의를 했죠. 이 책은 평판이 좋았고, 이에 관한 강연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수백번 말해도 선거제도는 바뀌지 않습니다. 선거제도를 바꿀려면 국회가 공직 선거법을 고쳐야 하는데 이것은 여당이 바꿀려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제의 선거제도에서 여당이 되면 사람들은 이 선거제도,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센티브(이익)의 문제입니다. (현 일본여당 = 자유민주당)
일본 헌법 41조는 국회를 유일한 입법부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직 선거법만은 국회에서 분리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저는 이것을 일본 통치기구의 근본적인 설계 미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제도를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 이라는 전자공간에 제도를 쉽게 만드는 것을 보고 이 자유도에 매료되었습니다.
-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가 가상통화 업계의 기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어떻게 보시나요?
IT 기업이 경제를 활용하는 것은 지난 10몇년동안 미국에서 정착한 흐름입니다. 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2012년 시장 디자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스탠포드 대학의 앨빈 로스 교수입니다. 블록체인의 시작 기업인 코비 네크워크(Covee Network)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로스는 매칭 알고리즘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의 서비스 개발은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거품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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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을 처음 알게된 무렵에는 어떻게 보고 계셨나요?
저는 경제학자라서 "수상한"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원래 "통화라는 것은 국가가 발행하는 것이다" 라는 것은 요즘 인간의 고정관념이죠. 일본 역사에 보면 국가가 아닌 사람이 발행한 통화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죠. 일본사를 성실히 공부한 사람이었다면 비트코인의 등장은 놀라운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비트코인을 처음 알게 되었을때 "단순한 통화가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국가에서 통화의 발행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학속에서 나름 전통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프리드먼과 하이네크라는 자유주의 경제학자의 주장이죠. 두사람모두 노벨상을 받았기 떄문에 이단이 아닌걸로 받아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국가가 해도 좋지만 통화는 경제이기 떄문에 국가가 아니더라도 좋다는 발상입니다.
통화가 되는 것은 돈이던 조개껍데기건 다 좋다. 암호화폐처람 전자적인 숫자도 좋습니다.
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 통화입니다. 거기서 중요한 것은 "유명한 것" 인가 하는 것입니다. 교환의 매개체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잘 인식하고 있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런점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유명합니다.
- 투기와 거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선 투기든 뭐든 일단 유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과정은 비트코인에게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거품 "거품 이니까"하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라도 아무도 곤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만 기뻐할 뿐이죠. 땅의 가격 상승이라면 사람이 살 수 없게되어 곤란한 사람도 생기기는 하겠죠.
- 비트코인은 "공동환상"이 이미 성립하고 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엔화"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고마움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열악한 경제 정책으로 독재정권이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베네수엘라에서는 사람들의 돈이 상당수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즉 비트코인은 국가에 문제가 생겼을때 피난처라는 역활을 이미 나름대로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트코인이 "다른 통화와 교환에 사용할 수 있다"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 의미에서는 "공동환상"이 성립되고 있습니다.
또,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중에서는 특별한 브랜드입니다. 비트코인보다 처리능력이 빠른 암호화폐는 많이 있지만 어떤것도 브랜드화 되지는 않을것입니다. 브랜드라는 것은 매우 높은 가치 입니다. 고급 브랜드 로고가 인쇄된 비닐백에 사람들이 고마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 고마움은 가치 그 자체로 자유시장에서는 비싼 가격이 붙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에게 준 신비로운 이야기는, 틀림없이 비트코인의 가치입니다.
- 비트코인과 자유에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비트코인의 열성팬들은 자유주의 사랑이라고 할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나 정부기관으로부터 독립된 통화를 원한다는 소망이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리버탈리아니즘(자유지상주의)과 궁합이 좋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은 자유에 아주 높은 가치를 두지만 리버탈리안(자유지상주의자)은 아닙니다. 리버탈리아니즘은 기본적으로 모든것을 자율적으로 자기가 결정하는 "강한 개인"을 상정합니다. 저는 "강한 개인"을 좋하하고 그렇게 있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리버탈리아니즘에 끌리는 이유겠죠.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강한 개인"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리버탈리아니즘으로 사회를 만드는 것에는 찬동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18세기의 사상가 루소는 "사회 계약론"에서 사람들이 자유로운 약속에 의해 만드는 사회를 논의 했습니다. 그 약속을"사회계약(Social Contract)"라고 합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가상세계의 주요 통화는 다릅니다. 2016년 ICO로 자금조달에 성공한 The DAO가 프로그램 오류로 이더리움을 빼았기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를 둘러싸고 커뮤니티는 분열하였고 이더리움 재단은 빼앗긴 이더를 없었던것으로 하는 하드포크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태를 일으킨 오류를 범한 쪽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더리움 클래식이라는 다른 가상통화로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분열은 "안좋은일"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저는 분열해 버렸다는 부분에서 강한 매력을 느꼇습니다. 물리적인 사회에서는 이러한 분열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루소가 그린 사회계약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저에게 마치 SF의 세계가 실현된 것입니다.
가상화폐의 프라아버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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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로써 가상화폐는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프라이버시 보호의 관점에서 가상화폐를 지지합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서 알리페이등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국가 정보법이 있어 사실상 정부가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것을 샀는가 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면 개인의 사상이나 행동은 꽤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내역을 암호로 관리하므로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가 지켜집니다. 이 방침에는 원류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숀이라는 사람에 제안한 1982년의 "블라인드 서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90년대에 블라인드 서명의 기술을 사용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디지털 통화를 만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획기적인 것이지만 역사 속에서 갑자기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 세계적인 추세로 금융권은 AML(자금세탁대책)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가상화폐와 프라이버시의 관련성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현재 자금세탁에 사용되지 않으며 사생활 보호가 강하다는 것은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가상통화는 자금세탁에 사용할 수 있으니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밸런스가 없습니다. 정부가 돈의 흐름을 포착하는 것을 좋게 하는 전제를 너무 안이하게 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균형이 최적인지는 앞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저 자신은 물리적인 "현금"이 딱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꽤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고, 큰 돈이 되면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죠.
국가가 통화의 발행을 독점하는 것에 폐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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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암호통화 VS 국가"에서는 가상화폐가 아닌 "암호통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계신데 왜 인가요?
"가상"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낳은 실재하는 것이겠죠. 그리고"가상"이라는 말에는 "현실 못지 않다"는 뉘앙스가 있지요. 또한 영어권에서는 "cryptocurrency"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이 책에는 "암호 통화는 비국가"라는 말이 나옵니다. 왜 "국가가 아니다"라는 것을 중시하는 것인가요?
국가가 통화 발행을 독점하는 것에 폐해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일본에서는 "금융완화에 따라서 일본 은행이 대량의 국채를 시중에서 사들이며 엔화를 뿌립니다. 이것은 1엔의 가치를 희석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엔화 자체의 가치를 낮추게 됩니다. 법정 통화로써의 가치도 의외로 안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시중에 엔화가 넘치는 것으로 돈이 땅에 들어가 거품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긴자의 땅값은 거품기를 넘어 사상 최고의 금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정책에 따라 자산의 금액이 변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첫번째 제네시스 블록에는 영국정부의 은행 구제 기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 사토시 나가모토는 정부의 자유시장 개입에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금융정책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자신이 가진 엔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사유재산의 침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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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가 발행하는 통화보가 가상통화가 바람직 할까요?
아니요. 다양한 통화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게되면 좋습니다. 국가의 금융정책으로 법정토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가상통화를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딱히 "반 국가"성향인 것은 아닙니다. "비 국가"의 물건을 소중히 하고 싶을 뿐입니다.
단지 지금있는 수천개의 가상통화는 줄어들것입니다. 일정 수의 사람들이 지지하지 않으면 통화는 통화가 아니니까요.
-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보급될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것입니다. 블록체인은 기록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록만으로 서비스가 완결되는 것과 궁합이 좋습니다. 물건을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좋은것, 돈과 증권같은 권리입니다. 부동산은 물건이지만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니 이것도 궁합이 좋습니다. 다만 그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은 돈. 즉 돈이 블록체인 기술과 궁합이 좋다고 봅니다. 첫번째 블록체인 서비스가 비트코인이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현재 저는 모든 가능성을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에 기대하는 커뮤니티 전체를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는 뭔가 심각한 것의 초창기에 입회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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